Editor’s Letter

깊은 가을이 한창입니다. 발갛게 노랗게 물든 산을 바라보며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한정신약물학회지는 이번 호로 22권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이번 호에도 세편의 잘 정제된 종설로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형 양극성 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2010: 다른 치료 지침들과의 비교”는 지속적인 알고리듬 개정 작업을 통한 연속 연구의 하나로 다른 지침과 비교하면서 특히 외국의 지침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잘 정리한 내용입니다. “불안장애에서의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agomelatine”은 멜라토닌 수용체 작용제와 세로토틴 수용체 길항제라는 독특한 작용을 하는 새로운 항우울제로 소개되기 시작한 agomelatine의 항불안제로서의 효용성에 대한 종설입니다. 비록 국내에 도입되기 전이라도 항불안약물로서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내용은 임상가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감마밴드 청성지속반응과 정신병리” 종설은 최근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감마밴드의 진동 손상과 정신병리의 관련성에 대하여 정신분열병, 양극성 장애, 알츠하이머병 등의 다양한 상태에서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항상 관심이 되고 있는 정신장애의 생물학적 진단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호에는 풍성하게도 4편의 원저가 게재되었습니다. “정신분열병 여성 환자에서 항정신병 약물로 인한 무월경이 치료에 대한 환자의 태도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원저는 약물치료 도중 나타나는 무월경군이 삶의 질 중에서 사회적 관계 영역에서 저하가 온다는 결과를 보여 치료시에 흔히 나타나는 무월경을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을 갖는 정신분열병 환자의 삶의 질 및 신체상에 대한 연구”는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대사증후군의 빈도와 이에 대한 변인을 측정하여 대사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이 삶의 질도 떨어지고 신체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합니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대사 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임상가들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높이는 연구라고 하겠습니다. “Escitalopram의 강박증 치료반응 예측 인자”라는 원저는 강박증상 종류에 따라 약물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약 2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소아기 주의력결핍과 CHRNA7 유전자 다형성” 연구는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과 특정 유전자 간에 관련이 있는가를 조사한 연구로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임상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하는 것에 대한 식견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을 장식한 증례는 “성도착증 청소년의 GnRH 유사체(Goserelin) 치료 사례”로 중심성 성조숙중의 선택적 치료제로 사용되는 GnRH 유사체 데포 제재로 이전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었던 18세의 남자 환자에서 성도착증 증상 완화를 유도한 증례로 임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사례 검토를 통하여 해당분야의 식견을 넓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4호를 끝으로 22권은 대미를 장식합니다. 정신약물학과 생물정신의학 분야의 좋은 논문을 정선하여 게재하는 학문 교류의 장으로서 대한정신약물학회지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2012년에 찾아뵙겠습니다. 학회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하여 오는 12월 16일 대한정신약물학회지 간행위원회 워크샵이 거행됩니다. 관심있으신 편집위원, 학회지 발전위원, 회원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2011년 10월 30일
대한정신약물학회지 편집위원장 채 정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