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휴가철이 한창입니다. 대한정신약물학회지는 뜨거운 여름에도 이렇게 쉬지 않고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공의 시험 자격 논문과 관련하여 많은 원고들이 투고되고 있지만 이번 호의 원고도 아직 풍성하지는 못합니다. 아마 가을호부터는 양적으로 보다 많은 원고들이 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회원 여러분의 연구 결과들을 많이 보내주시어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풍부한 학술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호에는 항정신병약물로 인한 고프로락틴 혈증의 장단기 부작용과 치료에 대한 종설로 서두를 열었습니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 사용되면서 많은 부작용이 줄었지만 고프로락틴 혈증과 관련된 부작용은 특히 내분비적인 문제들을 많이 야기하므로 임상에서는 매우 중요한 논란 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종설은 이에 대한 것을 아주 잘 정리하였기에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임상적인 것이 주류를 이루게 되기 쉬운 본 학회지이지만 이번 호에는 순수한 기초 연구가 두 편이나 게재되었습니다. 특히 쥐의 수면 각성 구조라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지표에 다양한 각성 항진 약물을 투여하여 그 차이를 비교한 논문은 정신약물학과 정신생리학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논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항우울제가 특정 mRNA의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두 번째 연구는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자생물학적 연구의 한 축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며 향후 다양한 약물의 분자생물학적 및 유전자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뜻에서 더욱 좋은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원저는 치료 저항성 강박장애 환자에서 새로운 두뇌 자극 치료방법인 rTMS를 사용하여 그 효능과 안전성을 검토한 논문입니다. 2008년 10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에서 치료 저항성 우울증의 치료에 효능을 인정받아 새로운 두뇌자극술적 치료방법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rTMS를 강박장애 환자에게 시행하여 효과를 봤다는 논문은 이제까지의 치료 방법을 넘어 새로운 치료를 지향하고 있는 21세기 정신의학의 새 조망을 가능하게 하는 의미있는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대한정신약물학회지에 게재되고 독자들이 왕성한 의견 교환을 통하여 더욱 발전하는 연구가 이루어질 때에 진정 학문의 발전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평생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하계 심포지엄이 개최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근거 중심약물치료와 진료지침 및 치료 알고리듬 개발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패널 토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점차 근거 중심약물치료를 지향하는 최근 경향에 맞추어 매우 시의적절한 내용으로 진행될 것이며 그 내용의 일부는 본 학회지를 통하여 여러 독자들과 교감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뇌 과학의 시대에 정신약물학과 연관 분야와 관련하여 가장 좋은 논문들이 가장 빠른 시간에 게재되고 논의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회원들의 많은 투고와 열독을 바랍니다. 뜨거운 여름철, 휴가를 통하여 몸과 마음을 회복하시고 본격적인 학문의 계절 9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2009년 7월 30일
대한정신약물학회지 편집위원장 채 정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