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의 막바지입니다. 이렇게 좋은 때에 여러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번 호에는 네 편의 원고만이 게재되었다는 것입니다. 격월간지로 간행되고 있고 유사한 학회지가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열렬하게 왕성한 연구 활동을 보이고 투고하여 주시는 회원들의 활동이 주춤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통상적으로 전반기에 준비한 연구들을 하반기에 많이 게재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그러한 시기적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많은 연구들이 게재되는 학회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양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이번 호에도 양질의 좋은 논문들이 게재되었습니다. 첫 번째 논문은 다양한 자극에 대한 정서 일치에 관한 논문입니다. 최근 감정 연구에 대한 다양한 실험적 방법들이 제안되고, 이를 이용한 연구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서 연구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특히 정신분열병군 및 대조군 등과 비교하여 단어, 얼굴, 장면 정서 자극에 대하여 정서 일치를 조사한 연구로 최근의 감정 연구의 흐름을 조증 환자에 적용하였다는 점이 특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 원저는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홍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초 연구로 홍삼이 스트레스 반응 및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것입니다. 근거 없는 무분별한 대체 의학 식품과 약품 등이 난무하는 시대에 이러한 전통적인 원료를 이용하여 현대 의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식이 지나치게 서양 추종적인 정신약물학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하여 봅니다.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두 편의 증례도 독자들의 흥미를 끕니다. 특히 청소년 환자에서 심장 및 폐 삼출을 동반한 심막염이 클로자핀 투여에 의하여 일어났다고 하는 증례 보고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임상가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또한 다양한 영양 요법이 특별한 근거도 없이 추천되고 있는 주의력결핍 과잉활동장애아동에서 철분 투여의 효과에 대한 증례는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실증적으로 접근하여 증례 보고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습니다.
다음 호부터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분야의 특집 혹은 특정 분야에 대한 종설을 권두에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영역에 옥고가 있으시다면 많이 투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호에 게재된 원고들의 투고일, 게재일을 일견하시면 확인할 수 있듯이 본 학회지는 투고에서, 심사 및 게재까지 가장 신속하게 진행되는 신경정신약물 및 연관분야의 전문 학술지입니다. 많이 투고하여 주시고, 주변 분들에게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계절 건강하게 보내시고, 뜨거운 태양이 작렬할 7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2009년 5월 30일
대한정신약물학회지 편집위원장 채 정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