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3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거행된 2009년도 대한정신약물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2009년도 대한정신약물학회지 상을 수여하는 영예로운 시상식을 거행하였습니다. 2005년부터 시행되어온 대한정신약물학회지 상은 우수한 논문 투고를 독려하며 연구자의 활동을 촉진시킨다는 의미에서 이제 완전히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대한정신약물학회지에 게재되었던 논문에 대하여 가장 우수한 논문 2편에 최우수 논문상이, 전공의가 제1저자로 투고하였던 논문에 최우수 전공의 논문상이 수여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금년에도 좋은 논문들이 많이 투고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호에도 정선된 논문들이 게재되었습니다. 첫번째 논문은 유방암 환자에서 항우울제의 사용과 관련된 종설입니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방암 환자의 우울증에 대하여 적절한 개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항우울제 투여입니다. 호르몬의 영향과 항종양치료제와의 상호작용과 관련하여 임상의들이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여러 연구들을 개괄하여 잘 정리하였습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이 되었습니다. 이에 유방암 환자를 자주 접할 수밖에 없는 정신과 의사로서는 꼭 필독해야 할 종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진 공포상황에서의 동물 실험은 소위 동결반응이라고 알려진 반응을 이미지 분석을 통해 검출해내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로 정서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패러다임인 공포조건화 연구에 대한 통찰과 함께 저자들이 개발한 동결반응 측정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실제 상황에서 얻은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국내 연구자들이 개발한 시스템을 이러한 감정의 기본 연구에서 쓸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추후 유사한 연구들이 많이 행해져야 할 것입니다. 화병 증상에 대한 paroxetine의 효과에 대한 논문은 비록 단일 개방 연구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 증후군으로 알려진 화병에 대하여 SSRI의 효과를 검증한 흔하지 않은 연구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징적인 분노 증상에 대하여 약물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향후에 보다 다양한 약물치료를 개발할 때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에서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의 반복 유전자 다형성의 유전자형과 대립유전자 빈도를 알아본 연구는 연구가 시행되기 어려운 소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 연구를 시행하였다는 것에 우선적인 관심이 주어질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에서 유전자형이 다르다는 것을 시사한 연구 결과는 향후 이 분야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증례보고는 국내 사용 경험이 일천한 ziprasidone 사용과 관련한 고프로락틴혈증이 aripiprazole 병합 투여로 회복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서양인보다 고프로락틴혈증이 높게 나타난다고 알려진 우리나라 환자들의 약물치료에서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 일람하였다시피 대한정신약물학회지는 투고규정에 기술된 바와 같이“신경정신약물 및 연관 분야”에 대하여 다양한 논문이 가장 신속하게 게재될 수 있는 학문 교류의 장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투고와 열독을 부탁드립니다.


2009년 3월 30일
대한정신약물학회지 편집위원장 채 정 호